태경비케이, `탄소중립` 현대오일뱅크와 CCU 기술개발 협력 수혜

석유화학업계 저탄소 녹색성장 거센 바람…이산화탄소 취급 관련 기술 특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탄소중립 2050` 선언으로 증시에서 탄소중립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 태경비케이가 현대오일뱅크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개발 협력을 진행하고 있어 수혜가 전망된다. 특히 회사의 주력 사업인 석회 역시 배연탈황장치(SCR)의 주요 원료로 활용돼 탄소중립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CU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뒤 다른 물질로 전환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뜻한다. 태경비케이는 국내 대표 석회 제조사로 온실가스를 활용한 탄산칼슘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태경비케이는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고도화된 탄산가스·탄산칼슘 취급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오일뱅크와 친환경 온실가스 처리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내년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친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석회가공 사업에서도 수혜가 기대된다. 주력 제품인 소석회, 생석회, 수산화마그네슘 등이 배기가스의 분진, 유황화합물, 질소화합물 배출 억제를 위해 사용되는 배연탈황제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석회 제품을 이용할 경우 설비비 및 운영비가 저렴해 다른 장치에 비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주요 석유화학 대기업을 비롯해 포스코 등이 탄소중립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어 CCU, SCR 등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CU 기술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에 와이오밍주와 콜로라도주를 합친 면적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남한 면적의 5배에 달하는 크기다. CCU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열쇠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CCU는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재사용해 상대적으로 필요한 면적이 적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앞서 국내 증시에서는 그린케미칼이 탄소중립 관련 CCU 기술이 부각되며 주가가 지난달 9일 3940원에서 1만150원(15일 종가)으로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자회사인 태경케미컬(지분율 40.01%)의 탄산가스(이산화탄소) 취급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태경케미컬은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과 비료 공장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고순도 액체탄산,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가공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이렇게 생산된 고순도 액체탄산은 맥주, 탄산음료를 비롯해 조선용접 가스, 냉매제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출처
김경택,태경비케이, `탄소중립` 현대오일뱅크와 CCU 기술개발 협력 수혜,매일경제,2020.12.17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0/12/129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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